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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인만색 역사공작단 - '역알못'부터 '역덕'까지, 만인을 위한 고퀄리티 한국사 (커버이미지)
    [역사]만인만색 역사공작단 - '역알못'부터 '역덕'까지, 만인을 위한 고퀄리티 한국사
    •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미디어팀 (지은이)
    • 서해문집
    • 2022-02-24

    역사가 낯선 ‘역알못’부터 역사에 푹 빠진 ‘역덕’까지만인을 사로잡은 역사 분야 인기 팟캐스트 ‘역사공작단’수많은 에피소드에서 가려 뽑은 한국사 콘텐츠 19편!어느새 1년을 넘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집콕’ 생활과 비대면 소통은 어느덧 일상이 돼버렸다. 학교 수업뿐 아니라 시민을 위한 다양한 강의들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었다. 역사를 비롯한 인문 분야 강의도 이러한 상황을 겪고 있고, 자연스럽게 유튜브나 팟캐스트를 이용해 강의를 진행하거나 듣는 사람이 늘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방송으로 큰 인기를 얻은 한 ‘스타 강사’가 전문성 결여와 논문 표절이라는 심각한 문제로 방송 하차는 물론, 대중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2016년부터 유튜브와 팟캐스트에서 역사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쉽고 재밌으면서도 검증된 역사 콘텐츠를 대중에게 전해온 젊은 역사 연구자들이 있다.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미디어팀’ 소속 연구자들이다.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방송 ‘만인만색 역사공작단’은 4년간 350회가량 방송을 이어왔고, 해당 분야에서 많은 구독자와 청취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이 책은 이들이 그간 방송한 한국사 에피소드 중에서 심사숙고 끝에 가려 뽑은 콘텐츠와 앞으로 방송할 콘텐츠를 더해 엮은 결과물이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이들의 발랄하면서도 묵직한 역사 이야기가 기존 방송 청취자는 물론 새로운 청취자가 될 독자들의 눈길도 사로잡을 것이다.책은 총 3부로 이뤄져 있는데, 각 부의 핵심 주제에 따라 6~7개의 에피소드를 담았고, 부 안에서 각 에피소드는 일반적인 역사책처럼 연대순으로 배치해 쉬우면서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다양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털어드립니다.고퀄리티 역사 생산 방송 역사공작단,오늘도 다시 또 역시 출발합니다.”첫 번째 공작, ‘관점을 바꾼 한국사’‘공작 1: 관점을 바꾼 한국사’는 기존에 통용되던 역사 지식 중에 오해가 있거나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을 다시 알아보려는 시도다.먼저, <교과서와 상식 너머의 가야 이야기>(위가야)는 우리의 상식 속에 견고하게 자리 잡은 6가야의 전설을 넘어, 여러 기록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가야의 역사적 실체를 이야기한다. <역적인가 영웅인가, 시대의 문제아 연개소문>(기경량)은 역적 혹은 영웅이라는 극단적 평가가 존재하는 시대의 문제아 연개소문이 실제로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또 각 시대는 그를 어떤 방식으로 기억하고 싶어 하는지 살펴본다. 같은 저자의 이어지는 글 <백두산정계비 대소동 그리고 간도의 정체는?>(기경량)은 조선 숙종 대에 일어난 백두산정계비 건립 사건을 추적하며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백두산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통념에 어떠한 오해와 욕망이 숨어 있는지 짚어본다. <고려 무신집권기 문사 3인의 생존 연대기>(현수진)는 고려 무신집권기를 살아간 문사 3인의 영화롭기도 하고 처절하기도 한 인생사를 따라가며 누구나 출세하고 싶지만 아무나 출세할 수는 없었던 인간 사회의 한 측면을 살펴본다. 그 뒤를 잇는 <식민지 시기 이광수의 친일 행위에 대한 두 가지 기억>(김태현)은 이광수의 명성을 통해 그가 공과 과라는 상반된 기억으로 점철된 원인을 살펴본다. 끝으로 <‘불도저’ 시장이 만든 신기루, 중산층>(김재원)은 대한민국 국민의 70퍼센트가 스스로 쟁취했다고 믿은 중산층이라는 신기루가 어떠한 역사적 과정을 거쳐서 형성됐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신분은 없지만 평등하지는 않은 현 대한민국 사회를 조망한다.두 번째 공작, ‘완전히 새로운 한국사’‘공작 2: 완전히 새로운 한국사’는 역사학계에서 생산된 새로운 지식을 공유하려는 시도다. <흉노의 왼팔을 잘라라! 첫 왕조의 마지막 순간>(최슬기)은 한국 역사상 첫 왕조이자 민족사의 첫 장이라는 위상을 가진 고조선이 멸망하게 된 이유와 과정 그리고 멸망에 작용한 다양한 요소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이어지는 <한국판 《삼국지》의 시대 나말여초, 그 주인공을 찾아서>(오경석)는 나말여초의 주인공인 호족이 사료가 아닌 연구사상에서 형성된 개념임을 알려 주고, <원과 고려를 넘나든 비운의 정치가, 충선왕>(현수진)은 고려와 원나라를 넘나들며 천하를 주름잡았지만 결국 비운의 정치가로 삶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충선왕의 일생을 조망한다.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임시정부 선거제도>(임동현)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독립과 민주주의라는 시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 선거제도를 구상해 나갔는지 탐구하고, 그 뒤를 비슷한 시대지만 다른 내용을 다룬 장들이 잇는다. <갱스 오브 더 식민지 조선의 밀수>(김태현)는 192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 초까지 신의주와 안둥을 주름잡은 밀수단을 살펴보고, <식민지 조선과 마약 문제, 그 이면의 사람들>(윤서인)은 조선총독부가 마약을 어떻게 판매하고 단속하고 관리했는지 살펴봄으로써 일본의 식민 통치가 지닌 구조적 모순을 간파한다. 마지막 장인 <일본 천황의 견마에서 대한민국의 절대자로>(김재원)는 시골 학교 교사에서 칼 찬 만주 군인으로, 천황의 군인에서 남조선노동당 반란군으로, 좌익 계열 군인에서 쿠데타 수장으로 거듭 변신한 박정희의 변화 동인을 계층 상승이라는 욕망의 관점에서 바라본다.세 번째 공작, ‘깊게 파고든 한국사’‘공작 3: 깊게 파고든 한국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지식 너머의 더 깊숙한 지식을 소개한다. <부여, 잊힌 사슴의 나라>(최슬기)는 700여 년이나 존속했으나 전성기를 제외하고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부여를 속속들이 이해하기 위해 논쟁점을 중심으로 부여사를 풀어낸다. 다음으로 삼국시대를 다룬 장들이 이어진다. 먼저 <신라 장군 석우로, 그의 미스터리한 삶과 죽음>(위가야)은 신라와 왜(일본) 사이에서 불운하게 살해된 석우로의 삶을 통해 신라 정치사의 미스터리를 추적하고, 역사학자들이 그 미스터리를 어떠한 방법론에 의거해 풀어 나가는지 소개한다. <‘삼국통일’은 통일일까?>(기경량)는 삼국통일과 남북국시대라는 개념을 둘러싼 역사학계의 논쟁을 소재로, 공교육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시하는 통설적 역사상의 이면에 존재하는 약한 논리적 고리를 점검한다. 이어서 <출격! 조선 총잡이, 러시아와 맞서다>(강진원)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유럽과 싸운 사건인 나선정벌에서 펼쳐진 조선 총잡이들의 활약을 살펴보고, <만들어진 실학>(강진원)은 조선 후기에 나타난 ‘실학’이라는 학문적 흐름을 이야기하며 그간의 오해를 바로잡고, 당시의 실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고민한다. 끝으로 <‘네이션’과 ‘민족’, 번역과 수용의 역사>(임동현)는 우리의 민족 인식이 언제부터, 또 어떻게 형성됐는지 이해하기 위해 ‘네이션Nation’의 번역어인 ‘민족’이라는 단어와 개념 수용 과정을 소개한다.〈역사공작단〉은 정치사·사회사·전쟁사 등의 전통적 주제는 물론, 일상사·미시사·여성사 등의 새로운 주제를 다루었고, 연구자의 관심 주제와 청취자의 관심 주제를 넘나들었다. 해당 주제에 대한 연구 성과와 주요 사료를 검토하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미디어 자료를 찾으며 방송을 준비했다. 역사학이 좀 더 쉽게 느껴지도록 이야기 구성에도 신경 썼다. 역사학의 재미가 ‘지나간 사실을 아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시대를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에 있다는 점을 청취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물론 아직도 청취자 시선에서는 어렵고, 연구자 시선에서는 부족하다. 그러나 연구자가 시민과 소통하며 방송 콘텐츠를 쌓아 나가는 것만으로도 공공 영역에 그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중략)350회에 가까운 방송 중에서 첫 번째 결과물에 포함될 주제를 선별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다. 기존 방송 주제 중에서 우리가 재미있게 녹음한 방송, 청취자에게 반응이 좋았던 방송을 선정했고, 여기에 더해 앞으로 해보고 싶은 주제도 골랐다. 총 열아홉 편이다. 그러다 보니 책의 방향성이 눈에 보였다. 어떤 주제는 기존의 역사 상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또 어떤 주제는 교과서나 미디어 등 공공 영역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새로운 역사 지식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와는 달리 교과서에 단지 한 줄로만 표기돼 그 이면이 궁금했던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주제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방향성을 존중하면서 다양한 시대와 소재로 구성된 개별 주제를 엮어내고자 했다.- ‘머리말’ 중에서지은이 소개강진원서원대학교 역사교육과 조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고구려 국가제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현상과 문화 및 의례를 통해 나타나는 당시의 실상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한국고대사 전공자(specialist)로서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시선을 넓혀 가는 온전한 사람(generalist)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은 책으로 《사이비 역사학과 한국 고대사》(공저), 《소장학자들이 본 고구려사》(공저), 《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고구려 수묘비守墓碑 건립의 연혁과 배경〉, 〈신라 하대 종묘와 열조烈祖 원성왕〉 등이 있다. 만인만색 역사공작단에서 ‘백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유쾌하지만 되돌아볼 수 있는 무언가를 전해 주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기경량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 조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고구려 왕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대사의 공간적 이해와 역사인식론에 관심이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 역사학》(공저), 《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공저)가 있고, 주요 논문으로 〈고구려 평양 장안성 출토 각자성석刻字城石의 축성 구간 검증〉, 〈고구려 평양 장안성의 외성 내 격자형 구획과 도시 형태에 대한 신검토〉 등이 있다. 한국 사회를 어지럽히는 쇼비니즘 사이비 역사학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 작업을 하고 있다. 만인만색 역사공작단에서 ‘기랑’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섬약한 지식인’ 역할을 맡고 있다.김재원인문학콘텐츠 플랫폼 기업 (주)알다 기획총괄이사.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서 〈1960년대 후반 서울시 주택 정책과 ‘중산층’ 문제 인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한뼘 한국사》(공저)가 있고, 주요 논문으로 〈소셜 미디어에서의 한국사 콘텐츠 생산과 판매: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등이 있다. 현대 한국 사회의 계층 문제와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다. 해방 후 서울의 도시 문제에 대한 여러 글을 썼다. 더불어 역사‘학’의 대중화에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활동을 하다 관련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했다. 만인만색 역사공작단에서 ‘금강경’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방송 초기에는 진행을 담당했고, 2대 팀장을 맡았다.김태현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연구원.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서 〈신의주·안동 간 밀수출 성격과 조선총독부 단속의 양면성(1929~1932)〉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4차 산업혁명과 한국사 연구》(공저)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역사학의 대중화’를 위한 시론: 팟캐스트 만인만색 ‘역사공작단’을 중심으로〉가 있다. 식민지민의 일탈, 범죄 같은 사회 현상에 관심이 많다. 만인만색 역사공작단에서 ‘범인’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현재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미디어팀 팀장이다.오경석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서 〈고려전기 왕위계승 양상과 그 원리: 훈요 3조를 중심으로〉로 제목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려의 권력 형성 과정과 정치 과정에 관심이 많다. 왕조국가에서 권력의 핵심인 국왕, 국왕의 후비, 종친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만인만색 역사공작단에서 ‘월하’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주로 편집팀에서 활동하고 있다.위가야 성균관대학교박물관 학예사.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서 《5~6세기 백제와 신라의 ‘군사협력체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대 동아시아의 국제 질서 안에서 각국이 서로 관계를 맺어나가며 경쟁한 과정에 관심이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 역사학》(공저), 《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공저), 《문헌과 고고자료로 본 가야사》(공저)가 있고, 주요 논문으로 〈백제 무령왕 대 ‘갱위강국更爲强國’설의 재검토〉, 〈임나 대마도설과 전도顚倒된 식민주의〉 등이 있다. 백제사를 중심으로 공부하려 했으나 이름 따라 가는지 가야사에도 반 발짝 정도는 걸치고 있다. 만인만색 역사공작단에서 ‘아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이것저것 아는 걸 이야기하고 있다.윤서인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석사과정 수료. ‘예비’ 연구 인력에서 ‘본격’ 연구 인력이 되기 위해 선행 연구와 자료의 바다에서 표류하는 중이다. 조선총독부의 전매 정책과 정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유통업자들의 존재 양태에 관심을 두고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하는 말의 한 절반 정도는 ‘우리는(혹은 ‘누군가는’) 왜 아파야 하는가’로 수렴되고 있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무던하고 재밌게 사는 게 꿈이다. 만인만색 역사공작단에서 편집 담당이자 ‘새벽’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임동현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서 〈1930년대 전반기 민족어 규범 형성과 철자법 정리·통일운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일제시대 문화유산을 찾아서》(공저)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1930년대 중반 임화와 홍기문의 사회주의 민족어 구상〉 등이 있다. 현재는 식민지 시기에 형성된 근대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사에서 문화사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미디어에서 역사를 재현하는 방식에 대해서 애정과 비판의식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최슬기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연구원, 덕성여자대학교 사학과 강사.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서 〈위만조선과 흉노의 ‘예구’ 교역〉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논문 제목은 한글이건 한자이건, 같은 연구자들도 낯설어 하니 당황하지 마시고. 인간이 역사를 이루며 살기 시작한 ‘처음’에 대해 관심이 많고 모든 것의 기원, 원초적 형태에 대해 호기심이 넘친다. 연구 주제가 너무 학술적(academic)이라는 원망을 듣기도 하지만, 몹시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주요 논문으로 〈《아방강역고》 역주・비평 (1): 조선고〉(공저) 등이 있다. 고조선 연구자 가운데 가장 젊은(?) 축에 낀다. 만인만색 역사공작단에서 ‘쏘퓌’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른 팟캐스트와는 질과 격이 다른, 여성 진행자의 본보기가 되려고 애쓰는 중이다. 그리고 매 순간 의미를 추구하며 존재와 의식이 일치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현수진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서 〈고려시대 관인상의 형성과 변화〉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와는 아주 다른 중세인의 사고방식이 어떤 역사적 환경 속에서 형성됐고, 또 현실과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에 관심이 있다. 지은 책으로 《달콤 살벌한 한・중관계사》(공저)가 있고, 주요 논문으로 〈고려 전기 《상서尙書》의 정치적 활용과 그 성격〉, 〈고려 시기 이윤 고사와 그에 나타난 군신 관계〉 등이 있다. 공부하면 행복해질 것 같아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즐겁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만인만색 역사공작단에서 ‘홍시’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다. 3대 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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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작으로 읽는 통섭의 한국사 - 명작 밖으로 나온 한국사, 한국사 속으로 들어온 명작 (커버이미지)
    [역사]명작으로 읽는 통섭의 한국사 - 명작 밖으로 나온 한국사, 한국사 속으로 들어온 명작
    • 이동연 지음
    • 북오션
    • 2018-09-21

    우리 역사와 세계적 명작을 넘나드는 통섭의 인문학!한국사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한 단계 끌어올려줄 특별한 역사 이야기가 펼쳐진다《명작으로 읽는 통섭의 한국사》는 ‘명작’이라 불릴 만한 인류의 문화유산과도 같은 그림?문학?음악 등의 예술작품을 빌려 우리 역사를 살펴보는 교양 역사 서적이다. 익숙한 명작으로 역사적 사건이나 흐름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명작 또한 결이 비슷한 역사 사건의 의미를 되짚는 과정을 거쳐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가령 삼국시대 때 부여의 후손인 형제국 고구려와 백제의 영토 싸움에 저자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펄 벅의 《대지》라는 현미경으로 대립의 속성을 분석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대지》의 주인공으로 한평생 토지를 늘리기 위해 파란만장한 삶을 산 농부 왕룽은 영토를 늘리기 위해 치열하게 다툰 고구려와 백제로 치환해볼 수 있다. 저자는 통일신라 말기와 후삼국 통일까지 혼란한 시대상황을 겪은 민중의 삶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파악하고, 19세기 말 거센 변화의 흐름을 막고 버틴 조선 정부를 파악할 때는 그와 대비되는 서구사회의 변화를 클로드 모네의 〈해돋이〉에서 찾기도 한다. 역사와 명작을 넘나드는 통섭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역사와 명작을 마주하는 인식의 지평이 한층 넓고 깊어지게 된다. 고대사부터 조선사까지 52개의 시퀀스로 꼭 알아야 할 우리역사의 맥을 짚어주다역사적인 사건은 그 사건의 전과 후의 흐름을 살펴봐야 의미와 가치를 내릴 수 있다. 반만 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을 축적해온 우리 역사에서는 이뿐 아니라 긴 시간차를 둔 고대사와 근대사의 흐름을 짚어보면 유사한 특성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의 고대국가들과 국력을 겨루었던 고조선의 단군에게서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근대 자주국가로 발돋움하려는 고종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망이?망소이의 난’과 ‘홍경래의 난’에서는 시대를 넘어서서 차별에 항거하는 민중의 분노가 똑같이 느껴진다. 저자가 360쪽 정도 되는 분량에서 역사의 범위를 고대사부터 대한제국까지 넓게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 역사의 의미 있는 사건을 52개의 시퀀스로 나누어 각 시대에서 벌어진 사건의 의미와 이후의 변화 과정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학교 교육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봤을 명작을 빌려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흥미 있게 들려주는 한편, 고대사부터 조선사까지 시대를 아우르며 역사적 맥락을 포착할 수 있게 서술해나간다.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는 물론, 역사서를 여러 권 섭렵한 독자에게도 우리 역사의 흐름을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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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화로 읽는 전쟁의 세계사 (커버이미지)
    [역사]명화로 읽는 전쟁의 세계사
    • 김서형 (지은이)
    • Muse(뮤즈)
    • 2022-02-24

    인류는 언제부터 전쟁을 했을까? 이 책에서는 인류 역사 속에서 많은 영향을 미쳤던 5가지의 전쟁에 대해 살펴본다. 그림을 통해 우리는 전쟁이 발생했던 시대적 분위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전쟁"과 "역사학"이 얽혀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다."역사는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상호 작용의 계속된 과정이다._역사학자 에드워드 헬릿 카그림 작가 오라치오 젠틸레스키 / 렘브란트 반 레인 /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 페테르 루벤스 / 자크 루이 다비드/ 윌리엄 오펜 / 줄리오 로마노 / 귀도 레니 / 티치아노 베첼리오 / 루카스 데 헤레 / 프랑소와즈 르브룅 / 프란시스코 도밍고 마르케스 / 엔리케 시모네트 / 에드워드 포인터 / 엔리케 시모네트 에드워드 포인터 / 귀스타브 쿠르베 / 장 프랑수아 라파엘리 / 마누엘 고메스-모레노 곤잘레스프란체스코 하예즈 / 엠마뉴엘 고틀리브 로이체 / 알프레드 로데 / 미하일 얀츠 반 미에르펠트/ 대니얼 매클라이즈 / 안토니오 마누엘 다 폰세카 / 존 트럼벌 / 나다니엘 커리어 / 조지 앳킨슨 / 프란츠 빈터할터 / 피테르 브뤼헐 / 헨리 인만 / 에드워드 던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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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이야기 (커버이미지)
    [역사]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이야기
    •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4-02-19

    역사쌤이 자세히 들려주는 35년 한국독립사“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돌이키거나 바꿀 수 없지만 지난 일을 되새기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맞물려 있다. 우리에겐 일제강점기 35년(1910~1945)의 치욕스러운 역사가 존재한다. 일제강점기 당시의 한국독립운동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건 우리 역사에서 통째로 비어버린 35년을 수습하는 중차대한 일이다. 이 책에는 현직 역사 교사가 들려주는 위대한 독립운동가와 파렴치한 친일반민족행위자(친일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을 오롯이 기억하는 건 올바른 역사 정립에 꼭 필요하다. 35년의 한국독립운동사를 ‘동상’으로 들여다보는 게 이 책만의 특장점이라고 할 만하다. 동상을 주의 깊게 살피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동상의 모델이 누구인지 또 동상이 세워진 곳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대개 잘 모른다. 그런가 하면, 동상이 세워져야 하는데 세워지지 않은 경우도 있고 동상이 세워지면 안 되는데 세워진 경우도 있다. 알면 다르게 보일 것이다.알면 다르게 보이는뜻밖의 우리동네 독립운동가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또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있어 ‘동상’의 존재가 부각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탑골공원에 있는 손병희 선생의 동상을 통해 이곳이 1919년 3월 1일 나라를 되찾고자 수많은 청년이 운집했었던 장소라는 사실을 안다면 탑골공원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방문해보지 않을까 싶다. 그런가 하면, 서울역 앞에 당당히 서 있는 강우규 의사의 동상을 통해 이곳이 1919년 9월 2일 조선 총독을 향해 망국의 한을 담은 폭탄을 던졌던 장소라는 사실을 안다면 서울역의 이미지가 크게 바뀌지 않을까 싶다. 그러길 희망해본다. 이 책이 비록 위대한 독립운동가들의 모든 걸 다루지 못했다고 해도 뜻깊은 의미를 담아 반드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하는 역사와 인물을 보여준 만큼, 독립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분들을 기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구부터 베델까지동상으로 다시 읽는 조선의 레지스탕스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힘으로 독립을 쟁취한 이들을 소개한다. 조선 총독을 노린 65세 노인 강우규의 폭탄, 일본 경찰 1천 명과 대적한 조선의 총잡이 김상옥 등의 이야기가 우리를 반긴다. 2부에서는 독립운동에 모든 걸 건 이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헤이그에서 독립을 외치다가 순국한 이준, 을사늑약에 개탄하며 자결로 사죄한 민영환의 이름이 눈에 띈다. 3부의 경우 독립운동을 이끈 이들이 주를 이룬다. 손병희, 서재필, 김구, 안창호 등 익히 아는 이름이 모여 있다. 4부는 독립운동에 제약 따위는 없다고 외친 이들을 소개한다. 반봉건․반침략의 혁명을 주도한 전봉준, 한국의 독립을 위해 한 몸 바친 외국인 베델, 독립운동의 선봉에 선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등의 이야기가 이채롭다. 5부는 잊지 말아야 할 친일파의 이야기다. 김성수, 김동인, 안익태, 민영휘의 동상이 존재한다는 게 믿기 힘든 한편 잊지 말아야 할 대상의 물질적 대상화로 적절해 보이기도 한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주변의 독립운동가 동상으로 순국선열을 떠올리며 감사함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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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의 시대 한중 문화충돌 (커버이미지)
    [역사]문화의 시대 한중 문화충돌
    • 임동욱 외 지음, 김인희 엮음
    • 동북아역사재단
    • 2024-02-19

    한국과 중국은 왜, 문화로 충돌할까?문화소유권 논쟁, 그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한국은 중국이 문화로 공격하는 유일한 나라 최근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중국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80%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한국인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한중 간의 문화소유권 논쟁이다. 동아시아에서 중국이 문화로 충돌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문화충돌의 핵심은 문화기원론을 중심으로 전개된 전통문화의 소유권 논쟁이다. 중국은 중국이 ‘발명’한 문화가 한국으로 전해졌으니, 문화의 소유권이 중국에 있다고 한다. 한국은 한국문화는 중국문화와 본질적으로 다르며 중국에서 기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양국은 문화의 기원을 밝히면 특정 문화의 소유권을 가질 수 있으며, 논란도 일단락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이 문화로 충돌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만약, 중국의 목적이 문화의 기원을 밝혀 소유권을 갖는 것이라면 왜, 다른 나라와는 소유권 논쟁을 벌이지 않는단 말인가? 그 이유는 중국이 문화기원 논쟁을 일으키는 목적이 다른 데 있기 때문이다. 문화소유권 쟁탈전이 아니라 ‘문화의 충돌’ 그동안 한중의 문화충돌은 오랜 역사적 경험으로 유사한 문화유산을 소유한 한국과 중국이 소유권을 놓고 벌이는 일종의 문화 소유권 경쟁으로 해석되어 왔다. 그렇다면 중국은 마땅히 베트남, 몽골, 일본 등의 나라와도 문화소유권 논쟁을 벌여야 한다. 그런데 중국은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문화로 공격하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에는 문화보다는 역사적인 원인으로 갈등하고 있다. 일찍이 헌팅턴은 탈냉전 이후 “새롭게 태동하는 세계 정치구도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위험한 변수는 상이한 문명을 가진 집단들 사이의 갈등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헌팅턴은 세계 문명을 서방과 라틴아메리카, 이슬람, 힌두교, 유교, 일본 등 7개 내지 8개의 문명들로 나누고, 국가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전통, 문화, 종교적 차이 때문이라고 하였다. 헌팅턴의 예언대로 현재 세계는 문명 간의 갈등과 대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19년 말 시작된 코로나 19가 갈등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동양인에 대한 비하와 조롱, 폭력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문명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같은 유교문명권에 속하는 한중 간의 갈등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양국의 문화소유권 쟁탈전으로 보이지만 한중의 문화충돌 이면에는 매우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서구 문화 제국주의에 침식당할 것에 대한 중국의 우려, 방어적 성격의 중국 민족주의와 홍위병적 네티즌의 폭력성, 역사와 문화를 통한 한중관계의 위치짓기 등 다양한 요인이 문화를 매개로 폭발한 것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한중의 문화적 대립을 양국 국민들 간의 감정적인 대립으로 보던 기존의 시각을 탈피하여 세계 정치구도 측면에서 접근하여 ‘문화충돌’이라 표현하였다. 서구 문화 제국주의에 침식당할 것에 대한 우려 한중 문화충돌의 원인 중 하나는 중국이 서구 문화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중국 정부는 문화 제국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의 국가 이념에 반하는 문화상품에 대한 제제를 가하고, 문화 애국주의를 강조하여 다른 나라의 문화상품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2004년 단오 논쟁 당시 중국 언론은 한국 단오제를 ‘서양의 명절(洋節)’이라고 하거나 한국문화(특히 K-pop)를 서양문화와 동일시하였다. 이는 한류를 서구 문화 제국주의의 일부로 인식했음을 말한다. 단오 논쟁은 겉으로 보기에는 전통문화의 소유권 논쟁이었지만 사실은 서구 가치관의 유입을 차단하고 한류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중 간의 문화충돌은 중국 정부가 주도하였다. 2004년 『런민일보』는 단오절에 대한 보도가 오보였음을 인식한 후에도 수정하지 않았으며, 중국정부는 한국이 중국 단오절을 강탈하려 하는지 관심이 없었으며, 2009년 중국이 단오절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한 후에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시진핑 정부 이후 한중 간 문화충돌이 더욱 심화하는 원인은 시진핑 정부가 ‘문화쇄국’과 ‘애국주의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정부는 정치적으로는 서구의 자본주의 사상과 문화 확산으로 사회주의 이념이 훼손되어 공산당의 집권 정당성이 약화하는 것을 막고, 경제적으로는 한류를 필두로 한 글로벌 경쟁체계 속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상품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한편 자국 상품의 판매를 늘리는 이중 효과를 노리고 있다. 벌떼처럼 일어나 공격하는 홍위병적 민족주의 민족주의는 문화와 역사의 재해석을 통해 민족문화를 형성하여 구성원들의 국가에 대한 충성을 이끌어낸다. 오랜 역사적 경험을 가진 한국과 중국은 특정 문화와 역사를 자국에 유리하게 해석하고 귀속하는 과정에 갈등이 등장했다. 특히, 특정 문화의 소유권 문제는 민족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한중 국민 간 감정 대립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중화사상에서 발로한 우월의식, 아편전쟁 이후 외부세력에 당했다는 피해의식에서 나온 우환의식, 21세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키워가는 과정에 등장한 초조함이 중국 민족주의를 더욱 극단적인 배타성으로 나타나게 하였다. 이러한 강박관념과 불안한 욕구로 인해 중국인들은 자국에 대한 다른 나라의 태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중국 민족주의는 일절 타협하지 않고 적을 몰살시키는 자비심 없는 홍위병 스타일의 민족주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중국 민족주의가 이데올로기적 선동과 선전 그리고 대중적 동원과 폭력에 극단적으로 익숙한 민족주의라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네티즌들이 주변국과의 작은 문화 갈등이나 충돌에도 쉽게 극단으로 치달아 벌떼처럼 일어나 공격하는 것은 중국 민족주의가 홍위병적 대중 민족주의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정부 들어 한국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공세적으로 바뀐 것은 중국에서 문화를 이데올로기 투쟁의 도구로 보는 시각과 이데올로기 선전, 선동에 능한 홍위병적 네티즌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국자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마르지 않는 샘물, 중화주의 중화주의는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것으로 중국 애국자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중화주의는 국가주의라든가 민족주의를 의미하는 네셔널리즘으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보잘 것 없는 개념으로 한층 종교적인 것이다. 중화주의 원천은 역사와 문화인데, 중국인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은 역사를 초월한다. 한중의 문화충돌은 중국의 극심한 중화주의가 근대 이전의 위계 구도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한국문화를 표상하는 김치, 한복 등 문화요소가 중국문화에서 기원하였다고 주장한 것이 원인이다. 중국이 전통 음식이나 의복과 같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들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우월적 위치짓기를 시도한다면 한중 간의 대립은 점점 더 첨예화 할 것이다. 고대 중국에서 문화는 문명과 야만을 구분하는 기준이었다. 문화를 가지고 있는 화하족은 문명에 속하였으며, 문화가 없는 이적은 야만에 속했다. 문화는 화하족만이 ‘발명’할 수 있었으며 이적은 화하문화의 ‘교화’를 통해 야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러한 문화관념은 지금도 중국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인들은 한국 중국의 도움으로 야만에서 벗어났음에도 감사하지 않고 도리어 중국문화를 빼앗아 몰래 유네스코에 신청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문화가 중국에서 기원하였거나 일방적으로 주변에 전파한 것만은 아니다. 추석은 신라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현재로서는 신라의 추석이 중국 중추절의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고 단정할 수 없으나 중추절보다 이른 시기에 명절로 자리잡은 것은 사실이다. 고려시대 접선(摺扇)과 고려청자는 송나라에서 크게 유행하였다. 송나라 멋쟁이라면 도포자락 안에 접선 하나쯤은 넣어둬야 했다. 원나라에서는 고려의 풍속이 크게 유행하였는데, 이를 고려양이라 한다. 일부 학자는 이러한 현상을 현재의 한류에 빗대기고 한다. 명나라 때는 조선의 마미군이 크게 유행하였는데, 마미군을 만들기 위해 전마의 말꼬리를 잘라 군사적 역량이 대대적으로 약화되었다고 한다. 이로 보아 문화는 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 교류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고대 중국이 예악문화를 통해 이적을 교화하는 방식으로 천하질서를 형성하고자 하였다면, 현재는 중국문화를 전파하여 인류운명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한다. 그러나 우월적 문화관에 입각하여 문화기원론을 주장하고 타민족의 문화정체성을 훼손한다면 중국이 원하는 ‘인류운명공동체’는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필자들의 핵심 주장 중국은 서구 문화 제국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의 국가 이념에 반하는 문화상품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애국주의를 이용하여 다른 나라의 문화상품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임동욱중국 네티즌들이 주변국과의 작은 문화 갈등이나 충돌에도 쉽게 극단으로 치달아 벌떼처럼 일어나 공격하는 것은 중국 민족주의의 방어적 속성과 홍위병적 대중 민족주의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박정수전통적 중화사상에서 발로한 우월(優越)의식과 아편전쟁 이후 서구 열강에 당했던 역사적 굴욕 경험에서 비롯된 우환(憂患)의식 그리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21세기 강국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에 생겨난 초조함이 극단적인 배타성으로 나타났다. -윤경우시진핑 정부에 들어 한국에 대한 공격이 더욱 증가하고 공세적으로 바뀐 것은 중국에서 문화를 이데올로기 투쟁의 도구로 보는 시각과 이데올로기 선전, 선동에 능한 홍위병적 네티즌이 주도하기 때문이다. -김인희 단오 논쟁은 전통문화의 소유권 논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서구 가치관의 유입을 차단하고 한류를 저지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주도한 것이었다. -박영환신라 추석은 국왕부터 서민이 모두 즐기는 명절로 신라시대 명실상부한 2대 명절 중 하나로,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의 명절이자 축제다.-신종원 중국이 전통 음식이나 의복과 같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들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우월적 위치짓기를 시도한다면 한중 간의 대립을 점점 더 첨예화 할 뿐이다.-권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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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수 이야기 - 역사를 바꾼 은밀한 무역 (커버이미지)
    [역사]밀수 이야기 - 역사를 바꾼 은밀한 무역
    • 사이먼 하비 지음, 김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12-07

    교역 금지품 7세기 역사로 밝히는 세계사의 이면낭만과 반역 그리고 권력의 역사실크로드는 어떻게 거대 ‘밀수 통로’가 되었는가?나폴레옹이 ‘영국 금화’를 몰래 사들인 이유는?왜 미국은 ‘마약 밀수’ 항공사를 40년 동안 운영했는가?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가 피로 물든 보석이 된 까닭은?“나의 해적은 들으시오. 그대의 함선을 가득 채워서 돌아오시오.”1568년 잉글랜드 엘리자베스 1세는 세계 일주 항해를 시작하려는 프랜시스 드레이크를 은밀히 불러 이렇게 명령했다. 여왕이 명한 임무는 다름 아닌 당시 스페인이 독점하고 있던 ‘향신료’의 밀수였다. 이 임무에 더해 발포 및 약탈도 허락됐다. 훗날 그의 세계 일주는 ‘탐험의 항해’라고 역사에 기록됐지만, 이 사건 그리고 이로부터 이어지는 많은 다른 항해에서 그는 교역 금지품을 밀거래한 밀수꾼이었다.1811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영국의 밀수꾼들을 위해 프랑스 그라블린(Gravelines)에 위치한 외국인 거주지에 ‘밀수 도시’를 세워주었다. 나폴레옹 1세가 된 이 황제의 목적은 영국 금화 ‘기니’의 밀수였다. 이른바 ‘기니 런(Guinea Run)’의 시작이었다.제2차 대전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소비에트 연방은 독일의 문화 유물을 당당히 밀수하고자 ‘트로피 여단(Trophy Brigade)’이라는 이름의 정예 조직을 창설했다. 이들은 예술품과 유물을 확보하고 이를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까지 운송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장의 최전방에서 활약했다.1768년 영국 세관은 와인을 가득 싣고 있던 밀수선 리버티 호를 북아메리카 식민지 보스턴 항에서 압류했다. 관세 납부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 배의 선장은 밀수꾼 존 핸콕(John Hancock)이었다. 이 사건은 미국 ‘독립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또한 그는 이 행위로 명성을 얻었고 급기야 1776년 7월 4일 미국 독립 선언문에 최초로 서명한 인물이 됐다.현재 콜롬비아 과히라(Guajira) 반도에 있는 대부분의 항구는 여전히 ‘밀수 항구’다. 하역되는 밀수품은 주로 담배, 위스키, 의류, 가전제품이며, 트럭에 옮겨 실린 뒤 사막을 가로질러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밀수품 메카 마이카오로 수송된다. 그곳에서 밀수품은 기록이 주어져 ‘합법화’된다.지금도 멕시코에는 미국으로의 마약 밀수를 신화화하는 ‘나르코 코리도(Narco-corrido)’라는 음악 장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마약 영화 ‘나르코 시네마(Narco-cinema)’ 산업도 번성 중이다.―밀수, 역사가 ‘감춰온’ 세계사의 주역밀수(密輸/smuggling)란 “몰래 물건을 사들여 오거나 내다 파는” 비공식적이고 불법적인 매매 행위를 가리키는 용어다. 직관적으로도 밀수라는 용어는 썩 좋은 어감은 아니다. 불법, 나쁜 짓, 범죄, 사회적 병폐… 이런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런데 이것이 밀수를 설명하는 모든 것일까? 만약 밀수가 문명을 전파했고 세계 권력을 좌우했으며 역사 자체를 바꿨다면? 또한 우리 모두가 그 넓은 세계의 일원이라면?또한 밀수는 우리의 역사와도 무관하지 않다. 통일 신라 흥덕왕 때 중국으로부터 차를 밀수해 들어온 김대렴(金大廉)과 고려 공민왕 시절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밀반입한 문익점(文益漸)이라는 두 분의 위대한 밀수꾼들이 계셨다. 특히 문익점 선생이 아니었으면 한반도에서 털가죽을 가진 짐승들은 씨가 말랐을 것이다. 역사에서 보면 다른 나라가 갖고 있던 고유의 자원이나 기술까지 밀수의 대상이었다. 김대렴이나 문익점의 경우에도 자원에 대한 밀수였다고 할 수 있다. 차와 면화가 가진 잠재력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이처럼 밀수를 역사에 대입하면 놀랍도록 거대한 세계사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이 책 《밀수 이야기》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세계 역사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언제나 감춰져야 했던 밀수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시대의 흐름과 권력의 이동에 따라 합법과 불법을 오갔던 다양한 교역 금지품과 수많은 밀수꾼들을 죄다 불러내 이 은밀한 교역에 대해 스케일 큰 그림을 그려낸다. 저자인 사이먼 하비 교수는 밀수를 “무역과 경제의 역사이자 세계화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낭만’, ‘반역’, ‘권력’이라는 세 가지 프리즘으로 밀수의 세계사를 서술하고 있다.그는 “밀수의 낭만적인 측면과 정치적인 측면을 하나의 역사로 서술하는 일은 가능한가?”, “밝음과 어두움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가?”라는 이율배반적 질문을 시작으로 이 방대한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사욕’과 ‘국익’을 넘나든 야망의 역사《밀수 이야기》는 15세기에서부터 21세기 현재까지의 7세기 밀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유럽 열강들의 제국화가 진행되던 15~16세기를 필두로 권력의 향방이 걸려 있던 밀수의 정치적·경제적·과학적·문화적 역학관계가 오늘날에 이르는 세계 정치경제사에 어떤 나비 효과를 불러왔는지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대항해 시대의 실크·향신료·은에서부터 제국주의 시대의 금·아편·차·고무를 거쳐 현대의 코카인·헤로인과 아프리카의 피로 물든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여정을 묵직한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하비 교수는 “밀수가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이 세계를 변화시켰고 지금도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무기와 마약류 밀수가 오늘날 국제관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이미 과거에서부터 밀수품은 늘 같은 양상을 띠어왔다”고 설명한다. 요즘에는 전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물품들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얽히고설킨 정치적 이해관계와 양보할 수 없는 패권 전쟁의 주역이 되는 현장을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게다가 밀수는 국가의 감시를 피해 몰래 자행한 배포 큰 밀수꾼들의 사적인 거래도 아니었다. 그 중심에는 막강한 배후 세력이 있었다. 바로 ‘국가’였다.―‘밀수’ 강국이 ‘경제’ 대국이 된 아이러니역사에서 밀수는 항상 경제적·정치적인 행위였고 그 규모나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따라 항상 지정학적인 영향을 받았다. 달리 말하자면 밀수는 ‘국제관계’, ‘분쟁’, ‘세계화’의 주요 요인이었다. 현재 우리가 강국으로 알고 있는 나라들은 모두 밀수를 토대로 부를 축적했다. 밀수 강국은 하나같이 그 시대의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했다. 15~16세기 대항해 시대의 포르투갈은 일찌감치 경제 패권을 쥐었고, 17세기 네덜란드는 향신료 독점을 통해 유럽의 대표적인 빈국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로 환골탈태했다. 다음 주자는 영국이었다. 이 나라는 밀수를 토대로 ‘해가 지지 않는’ 대제국을 건설했다.19세기에 들어서면 북아메리카의 미국이 밀수를 국가의 최우선 사업으로 삼아 영국의 ‘산업 혁명’을 통째로 밀수하면서 새로운 패자로 자리매김했으며 21세기인 오늘날까지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있다. 미국 또한 다양한 밀수 교역 금지품 중 가장 사악하다고 할 수 있는 무기와 마약 밀수에 관여한 적도 있다. ‘이란-콘트라 스캔들(Iran-Contra Scandal)’은 로널드 레이건 정부 때 CIA를 주축으로 군부와 백악관 참모들까지 개입해 벌인 조직적인 밀수 사업이었다. 이때 미국 정부는 자신들이 ‘적대국’으로 분류한 이란에 무기를 공급하고 중앙아메리카의 마약 밀수에 개입해 벌어들인 돈으로 니카라과의 사회주의 정권에 대항하고 있던 콘트라 반군을 지원했다.―‘혁명’을 불러일으킨 ‘위험한’ 밀수품들물리적 실체가 있는 것들만 밀수품은 아니었다. 정치적·경제적으로 엄청난 가치를 지녔기에 시대를 막론하고 항상 밀수의 대상이었던 무기와 예술 작품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더욱이 인류를 계몽시킨 ‘문화’와 ‘사상’도 당시에는 체제를 뒤흔드는 요소였기에 밀수로 전파될 수밖에 없었다. “밝음과 어두움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가능케 하는 대표적인 밀수품이 바로 문화와 사상이다. 이는 ‘혁명’에도 영향을 미쳤다.“만인은 평등하다”고 여기기 시작한 18세기 계몽주의 사상은 왕정 체제를 유지하려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용인할 수 없는 ‘위험한’ 생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밀수로 전파됐다. 이런 사고방식이 허용됐던 스위스와 같은 나라에서 ‘책’이라는 형태로 밀수 유통망을 통해 전유럽에 뿌려졌다. 밀수가 ‘혁명’의 요소가 된 순간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많은 순교자를 만들어낸 조선 말기의 천주교 사상은 주문모(周文謨) 신부와 함께 중국에서 밀수돼 들어온 선교사 존 로스(John Ross)의 한글 번역판 성서의 유통으로 촉발된 것이었다.―세상 ‘모든 곳’을 비춰온 가장 ‘어두운’ 무역 이야기이 책은 밀수의 거의 모든 형태와 그 일에 뛰어든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면서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본국의 지원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밀수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대항해 시대 식민지 이주민, 혁명 사상을 밀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혁명가가 된 밀수꾼, 마약 밀수로 벌어들인 지저분한 수익을 고가의 예술품 수집이라는 세련된 방식으로 소비했던 남아메리카 마약 중개인 등 시계와 지도를 넘나들며 실로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또한 인종 말살 정책까지 써가면서 인도네시아 향신료 제도에서 독점 체제를 통해 타국의 밀수를 통제하려고 했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중국을 상대로 한 아편 밀수를 독점하고자 했던 영국의 동인도회사와 같이, 국가 권력이 발 벗고 나서서 직접 밀수에 뛰어들었던 사례도 소개된다.밀수는 흥미로운 주제다. 하비 교수는 “밀수가 없었다면 문명의 확산도 없었고 지금의 세계화도 불가능했다”고 역설한다. 아울러 그는 “밀수는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지금도 연간 10조 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전세계 밀수꾼들이 힘을 합쳐 국가를 세우면 미국이나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 대국이 되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밀수의 역사를 살피지 않고서는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인류가 교역 행위를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세상 모든 곳을 비추고 있는 가장 어두운 거래, 밀수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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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퀴, 세계를 굴리다 - 바퀴의 탄생, 몰락, 그리고 부활 (커버이미지)
    [역사]바퀴, 세계를 굴리다 - 바퀴의 탄생, 몰락, 그리고 부활
    • 리처드 불리엣 지음, 소슬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7-12-07

    ‘가장 완벽한 도구’, ‘인류의 동반자’ 바퀴,바퀴에 얽힌 역사를 풀어내다마트, 병원, 공항, 길 위와 내 방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세계를 ‘굴리고’ 있는 바퀴. 수천 년의 세월을 견디며 나무 바퀴가 철로, 알루미늄으로 바뀌었지만, 이 굴러가는 동그라미는 늘 인류의 곁에서 함께 했을 것만 같다. ‘바퀴를 다시 발명할 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다시 발명하는 데에 힘을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인데, 빌 게이츠가 좋아하는 속담으로 알려진 이 속담에는 이미 효용이 넘치는 바퀴라는 도구에 대한 믿음이 엿보인다. 사실 바퀴가 ‘완벽한’ 발명품이라는 인식은 오래전부터 역사학자 사이에 공유되어 왔다. 인간이 짊어질 무게를 나누어 짊어지는 인류의 동반자이며, 가축의 효용을 극대화하고, 무역의 활성화를 도왔을 뿐 아니라 현대까지 수송이라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바퀴에 대한 찬사는 어떻게 보면 당연해 보인다. 바퀴가 아니었다면 자동차도, 기차도 발명되지 못했을 것이고 인류는 물류혁명을 통해 원하는 물건을 하루 만에 배송받을 수 있는 세계에 살 것이라는 꿈조차 꾸지 못했을 것이다.그러나 발명은 항상 필요가 있는 곳에서 이뤄진다바퀴는 어떻게 현대사회를 ‘굴리게’ 되었나『총, 균, 쇠』의 재레드 다이아몬드도, 『말, 바퀴, 언어』의 데이비드 앤서니도 바퀴야말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발현하여 현재까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온 장본인이라는 견해를 유지한다. 그들은 또한 북미나 아시아 지역에서 바퀴가 널리 퍼지지 않은 이유가 단순히 바퀴 달린 탈것을 끌 만한 가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바퀴의 효용이 엄청나서 이를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는 당연히 넘쳐났을 테지만, 단지 바퀴를 사용하기에는 지역의 자원이 모자랐으리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들은 한 가지를 무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바로 바퀴가 해당 지역에 크게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바퀴, 세계를 굴리다』의 저자인 리처드 불리엣은 발명이 항상 필요가 있는 곳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는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요인이 바퀴의 ‘재발명’을 촉발시키지 않았다면 바퀴가 우리 삶의 중심에까지 들어오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원전 4000년경에 이미 바퀴가 달린 장난감을 개발한 남미 지역에서 바퀴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힘들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이 걷는 속도보다도 느리게 움직이는 우마차는 왜 발칸반도 근방에서 큰 인기를 얻었을까? 지리적으로는 동아시아부터 남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다루고, 역사적으로는 기원전 4000년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사를 훑으며, 불리엣은 바퀴가 현재의 효용을 갖추기까지 많은 변화가 필요했다는 것을 설명한다.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눈을 지닌 불리엣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바퀴의 모든 역사를 접하게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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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신의 역사 - 늑대인간부터 지킬 박사까지, 신화와 전설과 예술 속 기이한 존재들의 흔적을 따라서 (커버이미지)
    [역사]변신의 역사 - 늑대인간부터 지킬 박사까지, 신화와 전설과 예술 속 기이한 존재들의 흔적을 따라서
    • 존 B. 카추바 (지은이), 이혜경 (옮긴이)
    • 미래의창
    • 2022-02-24

    늑대인간과 뱀파이어, 그리스의 제우스와 북유럽의 오딘, 유럽의 요정들과 아시아의 요괴들, 중세를 뒤흔들었던 마녀들과 현대의 슈퍼히어로들이들은 모두 변신할 수 있는 ‘셰이프시프터(Shapeshifter)’다!욕망과 동경에서 태어난 기묘하고 매력적인 괴물들, 세계 곳곳에 숨어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파헤치다셰이프시프터(Shapeshifter), 즉 ‘모습을 바꾸는 존재’들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들은 우리의 상상력을 사로잡는다. 늑대처럼 달을 향해 울부짖고 싶게 만들고, 박쥐처럼 밤하늘을 날고 싶게 만든다. 늑대인간, 뱀파이어, 요정, 악령 등 기이한 존재들은 우리의 동물적 본능을 자극하며 사회규범과 도덕관념에서 벗어나고픈 내밀한 욕망을 부추긴다. 셰이프시프터들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인류의 역사 곳곳에서 발견된다. 수만 년 전 동굴벽화에, 고대 북유럽의 치열한 전장에, 루마니아의 낡은 성에, 그리고 오늘날 TV와 영화 속에 출몰하는 그들은 두렵고도 매혹적이다. 셰이프시프터가 허구든 실제든 상관없이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들을 상상하고 경외하며, 나아가 강력한 문화 아이콘으로 소비하고 있다. 이 책은 전 세계의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탐험하고 인간의 비밀스러운 욕망의 역사를 여행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수만 년 전 동굴에서 시작된 신비로운 괴물들의 이야기우리는 왜 그들을 만들어냈을까?프랑스 남서부의 아리에주에는 ‘트루아프레르(세 형제)’ 동굴이라고 불리는 아주 오래된 동굴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만 5천 년 전 이 동굴에 살던 사람들은 동굴의 벽에 다양한 그림들을 남겼다. 그중에는 머리와 몸통은 수사슴이고 팔다리는 인간인 반인반수의 형상도 있다. 이 괴물의 존재는 무척 흥미롭다. 선사시대의 사람들이 셰이프시프터(Shapeshifter), 즉 모습을 바꾸는 존재를 믿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간과 동물이 섞인 괴물은 트루아프레르 동굴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선사시대 유적에서 종종 발견된다. 선사시대의 인간들은 수렵과 채집으로 삶을 이어나갔다. 이때 사냥은 필수적이지만 중요한 활동이었다. 그런데 과거에는 동물이 인간보다 더 영리하고, 더 강인하며, 더 빨랐다. 때문에 선사시대 사냥꾼들은 동물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사냥에 성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런데 만약 사냥꾼이 사자나 곰, 늑대가 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렇게만 된다면 인간은 피식자가 아닌 포식자가 되어 사냥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고대의 셰이프시프터는 동경과 욕망, 숭배와 공포에서 태어났다. 매력적이거나 잔혹하거나,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기이한 신화와 전설들고대의 셰이프시프터는 주로 신이나 신의 대리인(무속인, 샤먼 등)에 의해 행해졌다. 변신 능력은 신의 전유물이었으며 평범하고 나약한 인간들은 신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신성(神性)을 향한 인간의 도전이 계속되었고 일부를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마녀나 마법사, 주술사 등이 변신 능력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들을 통한다면 평범한 사람들도 외적·내적 셰이프시프팅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못되고 흉측한 요괴나 정령이 어떤 인간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동물이나 물건으로 바꿔놓는 이야기들이 속속 등장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신화나 전설, 민담들이 유럽부터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과 민족을 가리지 않고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는 갖지 못한 능력을 갖고자 하는 욕망과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어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갈망이 인류 보편적인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모습을 바꾸는 신비로운 존재들,상상의 세계를 넘어 문화를 이루다고대와 중세의 유적과 유물, 문헌 속 셰이프시프터들은 현대 대중문화에 아주 유용한 소재이자 모티프가 되었다. 잔인하고 가혹했다던 루마니아의 블라드 공작과 늑대의 가죽을 뒤집어쓴 사냥꾼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으로 재탄생되었고, 아름다운 여인의 사랑으로 멋진 본모습을 되찾는 왕자가 나오는 ‘동물 신랑’ 설화들은 〈개구리 왕자〉, 〈미녀와 야수〉 등 하나의 이야기 형식으로 자리 잡았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지킬 박사나 〈해리 포터〉시리즈의 애니마구스처럼 ‘변신’ 자체를 소재로 삼은 경우도 있다. 전 세계의 문화들을 살펴보며 기이하고 신기한 존재들의 유래와 의미를 연구하던 저자는 인류가 이토록 오랫동안 ‘변신’을 추구하고 탐구해왔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변신’이 선사시대의 동굴벽화에서 중세의 민담과 신앙을 거쳐 오늘날의 문학, 영화,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에서 꾸준히 소비될 수 있었던 것은 변신이 인간의 정체성 추구와 깊게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가족, 국가, 회사 등 어떤 조직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사람들이 그로 인해 혼란과 고민을 겪으며 변신하는 존재에 이끌리고 공감하는 과정이 또 다른 셰이프시프터를 탄생시키는 기반이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시대와 문화에 따른 각양각색을 변신하는 존재들의 특징과 그에 담긴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과 내밀한 욕구가 보여주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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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왕의 운명은 누가 결정하는가 (커버이미지)
    [역사]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왕의 운명은 누가 결정하는가
    • 김은주 (지은이)
    • 시대의창
    • 2022-02-24

    별자리에 그려진 조선 왕들의 삶과 역사예로부터 사람들은 눈을 반짝이며 하늘의 움직임을 살폈다. 인간사를 주관하는 뜻이 변화무쌍한 하늘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왕은 하늘이 낸다고 하지 않았는가. 왕은 하늘의 뜻, 곧 백성의 뜻을 읽어 나라를 다스려야 했다. 유교 국가인 조선에서도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들어 하늘의 뜻을 살핀 데에는 그러한 이유가 있다. 이 책은 조선의 대표적인 12명의 왕의 별자리를 살펴 그의 삶과 우리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흔히 별자리는 동양의 운명학인 명리학보다 정교하다고 한다. 이러한 별자리를 통해 왕들의 운명이 왜 그러했는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또한 동서고금 유명 인사의 별자리 정보도 수록하여 조선 시대 왕들의 운명과 나란히 놓고 볼 수도 있다. 우리 역사의 주요 장면을 깜깜한 밤하늘에 빛나는 별자리처럼 그려볼 수 있어, 역사 교양을 쌓는 건 덤이다. 더불어 자신의 별자리를 찾아 왕의 운명에 빗대어 보는 즐거움까지 맛볼 수 있다.인간의 삶을 표상한 열두 별자리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일은 중요하다. 삶을 긍정하는 일이 그것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부터 디지털 기술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세계가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소박한 희망 같은, 가냘픈 지푸라기 같은 ‘오늘의 운세’를 탐하는 까닭은 ‘나를 알고 싶다’는 근본 질문에 답하고 싶기 때문이다.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 발견한다. 그 관계의 궁극에는 별자리가 놓여 있다. 별자리는 단지 ‘미신’으로 치부할 수 없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오래된 관찰과 탐구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1397년 5월 7일에 태어난 세종은 태양별자리가 황소자리이고 달별자리는 처녀자리이다. 황소자리 특성상 오감이 발달해 식욕이 왕성하지만 맛없는 음식은 거부한다. &lt;실록&gt;에도 “주상은 고기가 아니면 진지를 들지 못하니”라는 구절이 나올 정도다. 또한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데에도 이유가 있다. 물론 글자를 알지 못해 억울함을 당하는 백성을 안타깝게 여긴 때문이다. 그런데 이는 저울과 칼을 들고 서 있는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를 표상하는 처녀자리의 특성이기도 하다.태양-달-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명왕성 / 양-황소-쌍둥이-게-사자-처녀-천칭-전갈-사수-염소-물병-물고기. 이들 10개의 ‘행성’과 12개의 ‘별자리’는 세종은 물론이고, 한 사람이 태어난 생시의 별자리와 관계 지으며 그의 삶의 궤적에 두루 영향을 미친다. 조선 최고의 성군 세종이 왜 며느리를 쫓아내야 했는지에 대한 답이 하늘에 반짝이고 있는 셈이다.왕의 별자리와 나의 별자리사람은 시대를 잘 타고 나야 한다고 한다. 한 시대를 호령한 왕이지만, 그에 관한 평가 역시 시대에 따라 다르다. 분명한 것은 왕이 걸어간 길이고, 그가 태어났을 때 새겨진 하늘의 별자리이다.왕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태어난 생시에 따른 별자리가 있다. 태양과 달은 어느 위치에 있었고, 동쪽의 별자리는 무엇이었는지가 정해진다. 이것을 운명이라 해도 되겠다. 다만 운명이 그렇게 살 수밖에 없음을 뜻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면 보드 위의 서퍼처럼 거센 운명의 파도를 타고 넘을 수 있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타인도 안다는 뜻이니, 곧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법을 깨칠 수 있기 때문이다.일찍이 루카치는 이렇게 말했다.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 책은 갈 길이 보이지 않는 혼탁한 시대를 밝혀 그 길을 걷는 이들에게 자신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찾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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